Fathers’ Notice

오늘 편지를 받고 조금 놀라신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저희의 로고와 이미지가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간 사용해오던 이미지는 레터를 시작하기 전, 썬파클 멤버인 현님의 배우자이자 뉴닉의 고슴이를 만든, 현재 레디투킥의 대표인 양수현 님이 작업해주셨는데요. 지난 2년간 100번이 넘는 레터를 보내면서 썬데이 파더스 클럽만의 톤앤매너가 잡힌 만큼, 그리고 시즌 2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현님의 주도로 일러스트레이터 김파카님이 진행해주셨어요. 저희의 오랜 구독자이신 파카님 덕분에 아빠들의 새로운 프로필 이미지와 썬파클 만의 감성이 묻어난 키비쥬얼들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로고와 비쥬얼 작업 히스토리도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거에요. 

썬데이 파더스 클럽 시즌2 로고 작업노트

그럼 앞으로도 썬데이 파더스 클럽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릴게요 :)

Fathers’ Note

님, 잘 주무시고 계신가요? 육아를 하다보면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죠. 바로 잠입니다. 아이가 조금 크면 그나마 나아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양육자는 늘 잠이 고픕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밤낮이 바뀐 듯 먹고 싸느라 잠에서 깨기도 하고 감기가 걸려 코가 막혀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커서는 조금 더 놀다가 자겠다며 투정 부릴 때가 옵니다. 이럴 때 부모들이 꺼내는 필살기가 몇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이놈 아저씨'와 '밤할머니' 입니다. ‘너 지금 안자면 이놈 아저씨 온다', ‘너 지금 안자면 밤할머니가 아빠를 잡아간대' 같은 말들이 아이를 잠자리에 바로 눕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의 부작용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편지는 두 빌런(이놈 아저씨와 밤할머니)을 소환했다가 후회하고 있는 이서 아빠가 보냅니다.

Fathers’ Update

지난 레터(106화 공룡들은 모두 어디 갔을까 🦖🦕)에 보내주신 답장을 소개할게요. 고맙습니다.

💬 지난 9개월 규성님의 고군분투와 그 안에서의 많은 고민들이 느껴지는 레터였어요. 지하철에서 보신 그 짧은 상황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 씁쓸하더라구요. 양보와 배려는 받아보아야 남에게 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니 작은 양보의 순간을 불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라요. :) (-)

💬 저는 아이가 없는 사람인데요. 그런데도 이번 편지를 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모습과 질문으로 꼬리를 물고 늘어져서 부모님을 당황하게 만드는 귀여운 상황이 살짝 그려집니다.

더불어 저는 옛날에 송이만 했을 때 무얼 그렇게 좋아했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 보면, 예전에 공룡을 좋아해서 공룡 애니메이션 테이프를 비디오방에서 빌려 지겹도록 본 기억이 나는데요. 이후 머리가 좀 자랄 무렵부터 자동차에 꽂혀 자동차 모델명을 달달 외우고 자동차 카달로그를 모으기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자동차랑 공룡 장난감이 집에 쌓일 정도로 많이 있었는데, 다 처분하고 남은 게 없긴 하지만 내가 관심 있는 걸 아무 걱정 없이 파고 들 수 있었던 때가 참 좋았었네 합니다. (김땡칠)

님, 오늘 보내드린 편지는 어땠나요? 썬데이 파더스 클럽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제안/피드백/질문이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