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2, 뭘 만들지 정했습니다!

궁금하다면 클릭해주세요😎

2024. 1. 14.

Fathers’ Note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의 첫 레터네요. 지난 주에는 미리 공지 드렸던 것처럼 휴재였는데요. 혹시라도 놀라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저희의 가구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2번째 레터를 보내드립다. 그간 어떤 아이디어가 모였고 저희는 어떤 가구를 만들기로 했는지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고 관심가져주실 것 같은데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프로젝트 레터와 기존 레터는 매주 번갈아보며 보내드립니다. 다음주에는 규성님의 레터를 보내드려요.

썬데이 파더스 클럽이 아이들을 위한 가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혹시 지난 첫번째 프로젝트 레터를 못 읽으셨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지난 레터 이후 아이디어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도 계셨고요. 썬데이 파더스 클럽 아빠들도 가구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그 내용들을 토대로 저희 파트너인 오단에서 디자인을 진행해주고 계신데요.

썬데이 파더스 클럽에서 만들기로 한 가구는 무엇일까요? 그걸 알려드리기 전에!

먼저 구독자 분들이 남겨주신 의견 먼저 공유 드려 볼게요. :)

💬 아이를 키우면서 필수인 게 아기 침대와 수납장인것 같아요 ㅎㅎ 그 중에서도 수납장은 정말 오래쓰다보니 견고하고 좋은 제품일수록 더 오래쓰게 되구요!! 오단과 썬데이파더스 클럽에서 좋은 수납장을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ㅎㅎ 화이팅!!!

💬 캣타워로도 쓸 수 있는 책장, 캣휠처럼 아이가 집에서 타고 놀 수 있는 놀이기구 같은 가구!

💬 아이들이 크면 가장 고민이 되는 가구는 어느 집이든 책장인것 같아요. 다들 3단 책장에서 시작하지만, 창작동화를 살때쯤 되면(5-7세) 3단 책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걸 깨닫고, 학교에 갈때쯤 다시 한번 그동안 모았던 동화책을 버릴 수 없다는걸 깨닫고, 깨닫는 과정에서 왜 처음부터 큰 책장을 사지 않았지를 생각하면서 책장을 하나씩 하나씩 사게 되는것 같아서요 오늘 보내주신 설명에서 오단 가구를 보니 추가로 조립하는 형태의 책장이되, 다양한 책 사이즈를 품을 수 있는 책장 그러면서도 나만의 책장이 탄생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침실에 둘 수 있는 간단한 책장이나 회전책장은 기본적으로 만드실 것 같은데, 슈벤치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혼자 신발을 신고벗을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데 집에 어울리는 슈벤치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아무래도 현관의 자리를 차지하다 보니 디자인적으로도 멋지고 슈벤치 이외의 기능(책 수납, 어린이집 가방 걸기)도 해내면 좋겠어요:)

💬 저희집에는 티비가 없고 거실장만 덩그라니 남아있는데 그 위에 아이 장난감이 쌓이고 있어요 아이의 책과 장난감을 같이 넣을 책장을 구하러 어제도 가구점에 갔었는데요. 거실을 따뜻하게 채워줄 낮은 책장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책장을 구매하면 폭이 책에 맞춰져 너무 좁아서 장난감을 수납하기에는 부족해서 결국에는 맞춤 책장을 구매하라는 말을 들었어요

응원의 메시지도 남겨주셨어요!

💬 늘 재미있게 구독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 썬데이 파더스 클럽 시즌 1이 마무리 예정이어서 아쉽지만 이렇게 가구 만드는 프로젝트를 공유해주시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함께 가구를 만드는 여정이랄까...기대하겠습니다!

💬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이런 프로젝트 응원합니다!

💬 아빠들의 진심이 담긴 아빠들이 직접 만든 가구라니 정말 기대돼요. 엄마의 관점에서 실용성을 강조했지만, 아빠들이 만드는 가구는 실용성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무한대로 자극할 수 있는 가구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도 뜻깊지만 프로젝트 후에도 결과물이 남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아이디어와 응원의 메시지 덕분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 힘을 토대로 저희 썬데이 파더스 클럽 아빠들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가구를 만들면 좋을까?'하고 말이에요.

늦은 밤 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가구'를 만들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나눴어요. 아이가 스스로 딛고 올라서는 발 받침대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도 나왔었고, 설거지를 하거나 요리를 하는 양육자 옆에서 눈높이를 맞춰 설 수 있는 '러닝 타워'를 만들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아이 스스로 자립해서 앉을 수 있는 유명한 유아 의자처럼 스테디 셀러가 될 수 있는 제품이 뭘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문득, 우리가 만드는 가구는 '아이가 자주적으로 무언가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몬테소리' 교육과도 맞닿아 있었던 것 같아요. '몬테소리'교육의 목표를 찾아보니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아이들 내면에 집중력, 독립심, 질서감, 그리고 협응력을 키우는 것이다.'라고 해요. 우리가 만들 가구도 우리의 아이들이 스스로 집중하고 독립적으로 질서 있게 협응력을 키울 수 있는 가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거기에 더해 한가지 더 생각했던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 아빠들과 우리의 아이들이 함께 하는 행복한 순간에 우리가 만들 그 가구가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에 더해 우리의 가구를 디자인하고 만들어 줄 오단과 추가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 가구의 기준을 몇가지 정했습니다.

1. 아이가 스스로 행동하는데 도움을 줄 것

2.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하는 순간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

3. 다양한 유형의 가족에 맞는 적절한 부피의 가구 일 것

4. 아이가 성장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를 가질 것

5. 썬데이 파더스 클럽의 컨셉/방향성과 어울리는 가구일 것

그 기준들에 따라 저희가 만들 가구를 정했습니다.

그건 바로 '독서대'입니다.

독서대라니.. 고개를 끄덕이실 분도 계시고 조금 의아한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님은 어떠신가요? ㅎㅎ)

저희가 왜 독서대를 만들기로 했는지 다시 한번 위에 이야기 한 기준들을 떠올리며 말씀드려 볼게요.

1. 아이가 스스로 행동하는데 도움을 줄 것

: 아이는 평생동안 책을 읽습니다. 신생아 시절에는 초점책을 읽고, 50일쯤 되면 헝겊책을 읽기(라고 쓰고 가지고 놀기라 부르기)도 합니다. 조금 더 크면 그림책을 보고 글자를 읽을 줄 알게 되면 글밥이 많은 동화책을 봅니다. 그렇게 책을 읽은 아이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신만의 도구를 갖게 해주는 것은 꽤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2.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하는 순간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

: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하는 순간은 꽤 많습니다만, 오직 아빠가 전담하는 순간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아빠들은 밥 먹이는걸 전담하기도 하고 어떤 아빠들은 아기 목욕을 전담할 겁니다.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아빠들이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일 겁니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 아빠들도 마찬가지에요. 아이를 품에 안고 책을 읽어줄 때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더라고요. 게다가 아이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 것만큼 아빠들이 많이 하는 것도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3. 다양한 유형의 가족에 맞는 적절한 부피의 가구 일 것

: 처음에는 회전 책장이나 슈벤치 또는 큰 발판 등도 떠올려봤습니다. 하지만 모두 일정 크기 이상의 부피를 가진 가구들이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집은 가뜩이나 아이들의 짐으로 집이 가득 찬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가구가 들어오면 어디에 둬야 할지부터 고민이 되죠. 그러니 너무 부피가 큰 가구를 만들기 보다는 어떤 집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는 크기의 가구가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부피가 작아지면 아무래도 가격대도 낮아질거고요!)

4. 아이가 성장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를 가질 것

: 아이 가구를 사기 망설여지는 이유 중 하나가 가구를 쓰는 기간입니다. 가구 뿐 아니라 아이가 쓰는 대부분의 용품은 특정 시기가 지나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어떤건 몇달 잠깐 쓰이기도 하고 아이가 커갈 수록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체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죠. 하지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책은 평생 읽습니다. 아이가 건강한 자세로 책을 읽는데 도움을 주는 가구라면 오랫동안 반려가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5. 썬데이 파더스 클럽의 컨셉/방향성과 어울리는 가구일 것

: 다양한 가구의 종류가 있겠지만, 뉴스레터 그리고 책이라고 하는 활자 기반의 콘텐츠를 만드는 썬데이 파더스 클럽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가구이길 바랐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디자인 작업 중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저희의 진심과 아이디어가 담긴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파트너인 오단과 깊게 논의하고 고민해서 보여드릴게요.

저희가 만들 독서대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려요. 저희 프로젝트에 아이디어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시는 분들 중 몇 분께는 저희가 만들 가구를 선물로 드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

그럼 2주 뒤, 독서대 디자인을 들고 다시 올게요!

응원과 아이디어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