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옆집 아빠들의 첫번째 편지

님께 전하는 육아 일기

2022. 2. 6.

썬데이 파더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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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썬데이 파더스 클럽' 강혁진입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며 여러 감정을 느낍니다. 아이의 얼굴을 보며 느끼는 기쁨, 육체적 피곤함과 부모가 되었다는 부담감 그리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미묘한 감정들까지. 썬데이 파더스 클럽은 아빠가 되어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꼭 동영상을 찍어두라'였습니다. 사진으로는 차마 담기 어려운 아이의 소중한 모습을 더욱 생생하고 자세하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그 덕에 틈틈이 동영상을 찍어두었는데 종종 아이의 옛 얼굴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진과 영상은 보이는 모습을 담는 좋은 그릇입니다. 하지만 그 그릇에도 미처 담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하는 그 순간의 ‘제 마음’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건 아무래도 글이 제격이라 생각했습니다.

혼자서 쓰기 보다는 여럿이 쓰는 것이 조금 더 오래, 의미있게 쓰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는 현과 정민에게 육아와 관련된 글쓰기를 제안했고, 뒤이어 정우와 규성이 합류했습니다. 다섯명의 아빠들이 한주씩 돌아가며 자신의 육아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혁진 @writer.hyokjin

마흔이 되어 첫 아이, 이서를 가졌다. 아이를 키우며 나도 함께 커가고 있음을 느낀다. 아이와 나의 성장을 기록하고 싶어 이 레터를 제안했다.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로 살고 싶다는 평범하면서도 쉽지 않은 꿈을 꾼다.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 《눈떠보니 서른》을 썼다.

현@thsgus

일과 육아를 동시에 잡으려다 시간에게 뭇매 맞는 남자. 딸 송이가 태어난 뒤 시계를 자주 확인한다. ‘송이가 마지막으로 밥 먹은 게 언제더라?’ ‘내 자유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등 부질없는 질문만 던지다가 문득 아빠의 시간보다 빠르게 흐르는 딸의 시간을 기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글쓰기의 쓸모》, 《모터사이클로 유라시아》 등을 썼다.

정민 @jm.bae.20

다음 책이 언제 나올 지 모르는 에세이스트. 윈스턴 처칠의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라'라는 말을 좋아한다. 죽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고향 야구팀의 우승을 보는 것이 꿈이다. 《아들로 산다는 건 아빠로 산다는 건》을 썼다.

정우 @beforeson3et

But I always say, one’s company, two’s a crowd, and three’s a party.

- Andy Warhol

하루하루가 파티인 삶을 살고 있다. 아이 셋과 함께.

규성 @greg__pl

욜로처럼 살다가 지금은 기저귀 핫딜만을 기다리며 사는 남자. 회사에선 브랜드 컨설턴트로 집에서는 베이비 어시스턴트로 일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육아휴직 중이며 가장 자주 쓰는 글은 당근마켓 포스팅이다. 2020년 5월 결혼해 같은 해 8월 꾸럭미 넘치는 아들 한 명을 낳았다.

저희의 가장 큰 다짐 중 하나는, ‘육아 일기만 쓰고 육아는 하지 않는 아빠’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각자의 아내들에게 ‘글 쓸 시간에 육아나 해라'는 핀잔을 듣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육아에 참여하려 합니다. 그래야만 저희가 님에게 전할 편지에 진정성이 담길테니까요.

썬데이 파더스 클럽은 매주 일요일 저녁 9시에 배달됩니다. 다음 주에는 태어난 지 10개월이 지난 사랑스러운 아이, 양송이의 아빠 현의 편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현의 편지가 첫번째 순서가 된 이유는 다음주에 현이 직접 밝힐 예정입니다.

옆집 아빠들이 보내는 육아일기 ‘썬데이 파더스 클럽’을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의 육아 일기가 님에게 작은 웃음과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알려주세요. 님의 의견에 기꺼이 귀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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